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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가끔씩 사주시던 빵이생각났다.

여러가지 글들을 보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지만

할머니들은 손주들이 오면 항상 먹을 것을 풍족하게 먹이셔야 했나보다.

나도 할머니가 할머니댁에 가기만 하면 배가 빵빵해질 때 까지 먹을 것을 주셨다.

오늘 길을 가다가 우연하게 할매가 사주시던 단팥빵이라는 캐시프레이즈가 보였다.

할머니가 아닌 할매라고 쓰인 것 때문에 더 눈에 밟혔을지는 모르지만

순간적으로 추억이 소환되어서 가게에 들어가서 빵을 집었다.

할머니가 생크림빵이랑 단팥빵을 좋아하셨었는데, 두가지를 혼합한게 보여서 집었다.

빵장수 단팥빵이라...요새는 단팥빵맛집도 많고

고급스러운 곳도 많고 하지만 추억을 소환한 것에 근거하여

아마도 맛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호두껍질을 조심하라는 것을 보니 안에 호두도 들어있나보다

빵장수 단팥빵 24도에서 72시간 숙성

빵장수단팥빵 주인장 박기태 오너쉐프는 

어린시절 단팥빵과 우유를 먹었을 때의 그 맛을 잊지 못해

옛 추억의 맛을 살려 많은 분들에게 그 맛을 전달하고파

단팥빵집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시절 할매가 사주던 단팥빵 맛을 영원히 잊지못해 그때 그 시절의 맛과 향을 전달하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과업계에 15살에 입문하여 대한민국제과기능장이 되었습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단팥빵을 최고의 맛을 제공하겠습니다

 

나는 사전에 이 브랜드를 알고 간것이 아니다.

위에 적은 것 처럼 추억에 휩싸여서 들어간 것인데, 이 빵집 주인분도

어릴적의 기억때문에 만드셨나보다

기능장이라니...그 어려운 기능장까지 가지고 계신 것을 보면 보통 분은 아니신가보다

무엇보다도 오늘 바로 만들어서 파시는게 마음에 들었다.

요새는 단순히 돈만을 밝히면서 만드는 것보다는 하나하나 고객을 생각하고 

진심을 다해서 만드는 브랜드들이 하나씩 하나씩 계속 늘어나서 기분이 좋다.

이 빵장수라는 브랜드도 그런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속을 열어보니 단팥빵이 알맞게 구워져 있었다.

생크림단팥빵은 누가 만들었을까?

아마도 어릴적에 위에 적힌 것처럼 단팥빵과 우유를 같이 먹던사람들이

그 추억을 소환하려고 만든 것이 아닐까?

생크림이나 우유나 매한가지이니 한입베어 물자

예전 같은 맛과 추억이 몰려왔다

생크림 단팥빵

생크림단팥빵을 계속 먹으면서 우유와 비슷한 생크림의 맛과

달달한 단팥의 맛을 느끼면서 계속 할머니를 추억하게 된다.

거기에 더해서 더 예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생각이 난다.

너무 어릴 때 돌아가셔서 기억상으로는 사진으로 밖에 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그 사진에는 내가 좋다고 단팥빵과 아이스크림을 하나 들고서

할아버지가 흐뭇하게 손주를 보시는 사진이라서 볼때 마다 어딘가 아렸다.

 

그냥 저 캐치프레이즈에 끌려서 들어와서 먹었는데

할머니를 넘어서 할아버지까지 추억을 하게 되었다.

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뭔가 감정적으로 와닿았던게 있나보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보고싶을 때

가끔은 와서 사먹어야겠다.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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